구독 경제, 물건의 소유에서 경험의 소비로



출처 - 픽사베이



세줄요약


1.구독 서비스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장점이 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2.월 단위 결제로 부담을 줄이고, 편리하게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어요.


3.하지만 구독 해지나 반복 결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주의해야 해요.




요즘 광고에서 많이 듣거나 볼 수 있는 문장이 하나 있어요. 바로, ‘구독하세요’라는 말이에요. 분명 예전에는 ‘사세요’라고 했던 거 같은데, 언제부턴가는 ‘구독’하라고 하더라구요. 품목도 다양해요. 면도기 같은 작은 생필품부터 전자제품, 심지어 자동차까지 구독이 가능하다고 해요. 거의 ‘구독’이 하나의 문화·경제 현상이 된 거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구독’서비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구독 서비스가 뭔가요?


구독 서비스는 사실 예전부터 있어 왔어요. 신문이나 잡지, 우유를 정기적으로 배달받곤 했잖아요. 매월, 혹은 매년 치의 구독료를 내고 한 가지 제품을 꾸준히 받는 서비스였는데요. 지금 많이 들리는 ‘구독’도 다르지 않아요. 구독료를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거예요.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굉장히 다양한 상품으로 범위가 확대됐다는 거죠.


구독 서비스, 많이 이용하나요?


그럼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최근 소비자 구독서비스 이용실태’를 보면요. 소비자의 94.8%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어요. 거의 대부분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는 거죠. 그리고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요. 구독 서비스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해요. 2016년에는 25조 9000억, 2020년에는 40조 1000억, 2025년에는 100조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불과 9년 만에 4배나 성장 한 거죠. 그리고 모 편의점에서는요. 월 구독료를 내면 20여 종의 상품 중에 원하는 품목을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전년도 대비 구독 건수 증가율이 2022년 119%, 2023년 143%, 2024년 58% 등을 기록했다고 해요. 이런 조사 결과만 봐도,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죠.


많이 이용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상품을 살 때, 꽤 큰 돈이 드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를테면 정수기나 자동차가 그런데요. 하지만 구독을 하게 되면 월 단위로 돈을 내면 되니까 훨씬 그 부담이 덜해지죠. 그래서 소비자는 큰 부담 없이 상품을 이용해 볼 수 있어요. 거기다 필요한 제품을 굳이 사러 다닐 필요가 없으니 편리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기업의 입장에서도 좋은데요. 고정 고객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요. 그리고 고객 관리를 하기에도 훨씬 효율적이고 수월해진다는 이점이 있구요. 기업과 소비자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실제 조사 결과에서도 구독 서비스의 장점으로, 최신 제품과 서비스 이용(69.9%),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64.9%), 초기 저렴한 비용(58.8%) 순으로 이유를 꼽았다고 해요.


그리고 인식의 변화도 한몫했어요. 예전에 사람들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물건은 가지는 것이라고만 여겼죠.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합리적 소비가 대세예요. 그래서 물건은 일단 먼저 ‘경험’해봐야 안다는 인식이 강해요. 먼저 ‘경험’해 보고 나에게 맞는지 아닌지를 판단한 뒤에 물건을 사도 늦지 않다는 거죠.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먼저, 신문구독료 문화비 소득공제 제도가 있어요. 총급여 7000만 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적용되고, 공제율은 30%예요. 공제 한도는 도서·공연비,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등을 포함해서 최대 100만 원까지라고 해요.


그리고 어도비 프로그램 많이 이용하시잖아요. 사업자가 어도비 프로그램을 구독하는 경우에는 부가세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방법은 간단해요. 결제할 때, 사업자 번호를 넣기만 하면 되거든요. 부가세 없이 어도비 프로그램 이용하는 방법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설명이 나오니까, 그대로 따라 하시면 돼요.

출처 - 어도비 공식 홈페이지


에디터의 한마디

출처 - 픽사베이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신문 구독을 끊겠다고 보급 지사에 연락 했는데도 억지로 신문을 넣고 요금을 청구하기도 했었죠. 그때, 참 난감했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다고 해요.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소비자가 쉽게 구독을 해지할 수 없도록 ‘해지’ 버튼을 앱 속에 숨겨놓는 일도 있구요. 구독 해지를 만류하는 문구를 지나치게 반복하는 일명 ‘다크 패턴*’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해요. ‘좋은 경험’을 위해 선택한 구독 서비스가 ‘악몽’으로 바뀌는 거죠. 기업에서는 ‘구독 가입’을 늘이는데만 신경 쓸 게 아니라, 본래 구독 서비스의 의도대로 소비자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는 게 더 중요할 거 같아요. 그리고 소비자들도 구독 약관을 자세히 살펴보고, 반복결제나 일방적인 과금에 당하지 않도록 신경을 기울여야 겠어요.


  • 다크패턴 : 온라인 플랫폼이 교묘한 인터페이스 설계를 통해 소비자를 의도치 않게 끌어들이는 행위예요. 노인이나 어린이 등의 디지털 약자들이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