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두 교통비 아낄 수 있어!

 

출처 - 픽사베이



오늘도 만원 지하철 속에서 하루를 시작했어요.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찬 지하철 안에서 웅크리고 있다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곤 해요. ‘버스나 지하철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 모두 매일 먼 거리를 걸어 다니느라, 회사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기진맥진해 있을 거예요. 저 같은 경우에는 지금도 두꺼운 다리가 더 두꺼워졌을 거구요. 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이런저런 상상을 하는 새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인파에 휩쓸리듯이 나와,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찍었어요. ‘삑’하는 소리와 함께 이용 금액이 떴어요. 저절로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버스나 지하철은 매일 타야 하는 건데 요금은 또 오르고, 내 월급은 또 오르지 않고......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무슨 방법이 없을까?’ 알아보다가 방법을 하나 찾아냈어요. ‘K – 패스’를 쓰면되더라구요. 지금부터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꿀팁을 알려 드릴게요.


K - 패스가 뭔가요?


한마디로, 쓰는 만큼 돌려받는 카드예요.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K – 패스’ 카드를 쓰면요. 이용 요금의 일정 비율을 나중에 돈으로 다시 돌려준대요. 따지고 보면 교통비도 만만치가 않잖아요. 실제로 2017년 서울, 6개 광역시, 세종시의 경우에는요. 연간 대중 교통비로 평균 50만 원을 썼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어요. 교통비는 물건을 사는 것과 달라서, 보통 고정지출비에 포함되잖아요. 더 줄이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는 돈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교통비가 줄어들면 살림에 꽤 큰 도움이 될 수 있죠.


그런데 아쉽지만, 아이들이나 청소년은 K-패스를 쓸 수가 없어요. 만 19세 이상의 주민만 가입할 수 있다고 해요. 대신 경기도의 경우에는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 제도가 있구요. 광주광역시의 경우에는 ‘광주 G-패스’로 어린이와 청소년 대중 교통비를 지원한다고 하니, 해당 지역민이라면 꼭 신청하세요.

출처: K-패스 공식 홈페이지

얼마나 돌려 받을 수 있나요?


나이와 소득 정도, 자녀의 수에 따라 달라요. 청년(만 19~34세) 은 30%, 저소득층은 53%, 그 외의 경우에는 20%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거기다 올해부터 다자녀 부모 유형이 신설됐는데요. 자녀가 2명일 경우에는 30%, 3명일 경우에는 50%를 환급받을 수 있어요.



한 달에 세 번 정도 타는데, 저도 환급 받을 수 있나요?


여기에 조건이 있어요. 1달에 15번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런 경우에는요. 1일 최대 2번, 1달 최대 60회까지 인정해서 일정 비율만큼 지급해 준다고 해요. 하루에 두 번 넘게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은 이용 금액이 높은 순으로 2회까지 환급해 주고요. 1달에 60번이 넘으면, 이용 금액이 높은 순으로 60번까지 돈을 돌려준다는 거죠.


그리고 최대한도도 정해져 있어요. 한 달에 대중 교통비로 20만 원을 쓴다면, 전액 인정해서 환급해 주고요. 버스나 지하철을 타다 보면 20만 원이 넘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20만 원에서 초과한 금액의 절반만 환급해 준다고 해요. 좀 더 쉽게 예를 들어 볼게요. 만약 한 달에 60번 정도 대중교통을 탔는데 30만 원이 나왔어요. 그러면 최대한도인 20만 원에 10만 원의 절반인 5만 원을 더해서 25만 원에 대한 환급률을 적용한다는 거예요.


예) 20만 원+(10만 원x50%)=25만 원

(25만 원에 대한 환급률 적용)


출처 - 픽사베이


지방에 살아요. 저도 K-패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요?


그럼요. 서울뿐만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K-패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현재 전남 7곳, 경북 9곳, 강원 3곳 등 19개 기초지자체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해요. K-패스 적립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나 앱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데요. 자신이 사는 지역이 K-패스 제도에 참여하는 곳인지 먼저 확인한 후에 가입하는 거, 잊지 마세요.


출처: k - 패스 공식 홈페이지

에디터의 한마디


대중교통을 ‘서민들의 발’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만큼 이런 K-패스 제도는 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텐데요. 실제로, 10개월 만에 이용자가 3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한편으론,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2024년에 이런 일이 있었거든요. 한 해 K-패스 예산으로 천오백억 원 정도를 정해뒀는데, 9월 말까지 예산의 무려 87%를 써버린 거죠. 한마디로, 예산 책정을 애당초 잘못 했던 거예요.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되겠죠. 조금 더 세심하고 꼼꼼한 예산 책정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서민들을 위한 K-패스 제도.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이니만큼, 최대한 투명하게 모든 국민이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해요.